귀찮아서 물 주는 텀이 길어지니 애들이 바싹바싹 말랐다. 저 갈색으로 타들어간 뿌리를 보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옛날 개콘에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외치는 카산드라를 아시나? 완전 그 반대. 지금 내 손에 남은 바질은... 이 사진만 봐도 족히 뿌리 내린 애들이 수두룩인데. 다들 갔다. 내 불찰이다. 물 뿌려주기가 귀찮아서 심기로 했다. 흙은 하루에 한두 번씩 주면 과습 와서 식물 다 죽는다. 물론 아닌 애도 있음. 듣고 있니 나의 귀여운 아스파라거스야ㅠ 분무를 하루 세번 양치(보다 자주일 때도 있음)하듯 주는데도 왜 타는 걸까. 토분이라 그런가.. 물을 얼마나 줘야 안 타는지 알고 싶다. 아무튼 바질을 심기로 했다. 흙 놀이 할 때는 박스 안에서 해야 한다. 안 그럼 뒤지게 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