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일기 8

9월 3주차: 한 달만에 출근하는 신입사원이 있다?

9월 13일 : 한 달만에 출근하기 같은 8시 출근인데 난 심지어 머리도 밤에 감는 사람이라고요. 사실 5시에 일어나서 아침 일기 쓴다고 좀 바쁜 걸 감안하면 내 출근 준비 시간은 약 30~40분 정도다. 직장인 출근룩? 셔츠에 슬랙스 돌려 입기라 전 날 셔츠만 다려놓고 대충 입고 나간다. 출근에 시간 쓰면 일 효율 안 나와... 그치만 너무 출근하기 싫고 정말 출근 싫다. 자기 전에 한숨 팍팍 쉬면서 회사 갈 생각에 암담한 나. 아니 풀재택 돌려주면 얼마나 좋아. 님들도 회사 월세 내지 말고 걍 공유 오피스 써주세요... 오늘은 칼같이 버스도 타고 시간 맞춰서 지하철도 탔다. 수원에서 신사까지 1시간 10분만에 주파한다? 완전 기적 같은 일. 7시 반에 도착해서 오레오 하나 뜯어먹고 8시까지는 자유 시..

일상&주간일기 2022.09.21

9월 2주차: 락플레이리스트와 덕수궁 석조전 예약 방법

9월 5일 : 본격 재택 권장하는 회사 한 달에 한 번 출근하는 신입사원이 있다? 8월에 이러저러 일이 있어 하루 출근했다. 강남 일대 물난리로 출근을 못하기도 했고 돌려돌려 코로나와 확진까지... 물론 이틀은 외근이었니까 도합 3일은 출근한 셈. 나머지는 재택으로 진행했다. 9월은 아직까지 출근 안 함ㅎㅎ 연휴 마치면 진짜 진짜로 출근할게요. 태풍 소식에 재택하라고 메시지 받았다. 힌남노는 큰 피해없이 지나갔는데 13호 태풍도 위력이 셀 것 같아서 재택 권장을 또 하지 않을까..ㅎㅎ 진짜 진짜 간만에 영어 공부했다. 몇 달 영어 한 마디도 안 썼다고 싹 까먹음 영어하려고 켰는데 결국 근황 토크함. 오늘은 새롭게 서울대생 만나서 좀 신기했다. 다음에 또 만나면 전공이 뭔지 여쭤봐야지. 아무튼 영어 공부 ..

일상&주간일기 2022.09.10

선물 같은 20220831 : 수원시립미술관 호피폴라 홍진호, 넷플릭스 로스쿨

수원시립미술관에 온 호피폴라의 첼리스트 홍진호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이틀만에 정주행 마친 넷플릭스 법조물 드라마 로스쿨 후기까지. 가끔은 길게 기록하고 싶은 하루가 있는데 불완전한 필름들이 이어져 완벽한 선물 같았던 하루의 일기. 날씨가 너무 가을 같아서 무척 센치하고 가을 타는 글이 될 것 같음. 낯을 고려하면 탈고해야 하겠지만 귀찮으니까 일단 공개하고 갑자기 부끄러움이 몰려오면 비공개로 돌리겠습니다… 2시 반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올린 게시글을 봤다. 홍진호가 3시 공연을 위해 리허설 중이라고. 집 근처에 연예인들이 촬영 온다 해도 집에 있길 고수했던 내가 나간 이유가 뭐였을까. 코 앞에 연예인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굳이 길을 돌아 갔는데. 공연을 하는 수원시립미술관이 집에서 가까웠고 오늘은 마..

일상&주간일기 2022.09.01

8월 4주차: 재택일기이자 코로나일기

22일 월요일, 바깥 공기 좀 많이 쐬어둘걸 뭔가 컨디션이 안 좋았음. 미열인지 암튼 열이 나는 것 같았고 그냥 몸살 난 기분? 내가 웬만하면 열이 나도 잘 모르는 편이긴 한데 다시 생각해 보면 진짜 열이 난게 맞았다. 주말 내내 집에 있었는데 도대체 왜 컨디션이 안 좋았을까? 곰곰이 생각하면서 과자를 사러 갔다. 우유를 소화 못 시키니 아이스크림을 자주 안 먹는데 이 날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었다. 쎄한 기분에 최대한 사람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무인아이스크림매장으로 갔다. 텅텅 빔. 장사 접으시려고 그러나 물건을 아직 안 들여두셨길래 옆 골목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 여러 개 사왔다. 아이스크림도 사오고 초코칩도 사오고 아무튼 맛있고 행복했고. 여기까지 참 좋았다. 23일 화요일, 코로나 확진, 1일차..

일상&주간일기 2022.08.29

8월 3주차 주간일기: 영어 공부, 수원FCW, 먹기만 한

내 심정을 아니 선수들아. 목요일 경기를 제발 이겨줄 수 있겠니. 갑자기 눈물이 나고야 마는데요. 영어 듣기에 아주 좋은 ABC learning English 라이브 스트리밍 레벨 3은 스크립트 없어도 모든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데 Level 4처럼 묘사하는 건 너무 어렵다. 가끔 모르는 단어도 나오고 토픽도 화산 폭발, 앵글로색슨의 침략 이런 거라 모르겠다🙃 심심해서 10월에 토익 만료 되면 12월쯤 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스피킹 따려면 토플이 더 나으려나..? 별안간 영어 공부를 결심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요. 고객사에 전달할 리포트를 쓰는데 영어로 써야 해서 말이죠.. 파파고 돌리는 나의 모습에 현타가 와서 영어 공부를 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안함(8/22) 아무튼 안함..

일상&주간일기 2022.08.22

8월 2주차 재택 일기..? 강남역 폭우와 워크샵

집 근처에 독립서점이자 제로웨이스트샵인 낯설여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는 글을 봤다. 글쓰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글쓰기니까 안 할 이유가 없단 거죠. 뜬금없이 생각났는데 새로운 시도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해야 할 이유를 찾기 보다 하지 안 될 이유가 없으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R이 나를 보며 '충동적'이라고 했다. 긍정했다. 제 인생 대부분의 결정은 충동이었으니까요?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도,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인턴 재밌어 보이는데 해볼까?, 취업에서도 이 분야 흥미로운데 도전해볼까?의 산물이 지금의 나다. 인생에서 계획대로 된 경우가 별로 없어서 그냥 계획없이 즐기게 된 것 같음. 계획하면 보통 망했음 https://youtu.be/WZfRE9qeeEA 수원FC위민선수들..

일상&주간일기 2022.08.14

7월 5주차 신입 마케터의 일상

7월 25일 일기를... 8월 초에 쓰지만.. 아직 8월 초니까요... 봐주시라구요. 수원FCW 팬인게 딱 보이지 않나? 어떻게 알고 나에게 초대장을 보냈는지 의문이다. 난 네이버 블로그에 축구의 축자도 언급하지 않았는 걸..? 심지어 내 인스타그램 아이디랑 네이버 아이디는 한 글자도 안 겹친다;;;; 그래서 더욱 나를 어떻게 알아내셨는지 궁금할 따름. 혹시 제 티스토리까지 찾아내주시면 꼭 댓글 한 번만 남겨주세요. 제가 음료라도 한 잔 대접할테니 기회를 주시겠어요? 한 여름에 캐롤 들으면 좀 겨울 같고 덜 더울 줄 알았는데 그래도 덥다. 기분은 좋음 다들 머라이어 캐리 하세요! 뜬금없지만 애플 뮤직 음질 진짜 좋다. 음원 사이트 다니는 지인도 애플 뮤직으로 노래 듣는다고 했다. 물론 자사도 많이 쓰겠지..

일상&주간일기 2022.08.04

7월 4주차 재택러의 일상

7월 18일 월요일 : 점심 산책 갔다가 군것질함 재택 근무 장점. 점심 시간에 집 밖에 나갈 수 있음. 사실 점심 아니어도 나갈 수 있다...😊 녹차마루 오랜만에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다. 손에 쥔건 무초바 빅 버전? 사이즈가 커졌다는데 와 진짜 엄청 달다. 생리 전이라고 칼같이 단 거 땡기는게 진짜 사이언스. 저거 말고도 품 안에 과자 두 봉지 끌어안고 집 왔다. 녹차마루가 양이 적어진 것 같아.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저렇게 긴 적이 없었다고요. 하늘이 예쁜 날엔 아무튼 사진을 찍어줘야한다. 그래야 기분이 한결 좋음. 세상엔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들도 많지만(출근, 월~금, 회사...) 그 중에서 어떻게 기분 전환을 해낼 수 있느냐가 내 능력이다. 솔직히 죽을 때까지 이 회사에 다닐 것도 아니고 회..

일상&주간일기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