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간일기

7월 4주차 재택러의 일상

Ah.kive 2022. 7. 22. 23:52

7월 18일 월요일 : 점심 산책 갔다가 군것질함

녹차마루와 무초바 빅 버전

재택 근무 장점. 점심 시간에 집 밖에 나갈 수 있음. 사실 점심 아니어도 나갈 수 있다...😊
녹차마루 오랜만에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다. 손에 쥔건 무초바 빅 버전? 사이즈가 커졌다는데 와 진짜 엄청 달다. 생리 전이라고 칼같이 단 거 땡기는게 진짜 사이언스.
저거 말고도 품 안에 과자 두 봉지 끌어안고 집 왔다. 녹차마루가 양이 적어진 것 같아.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저렇게 긴 적이 없었다고요.

날씨 좋은 하늘

하늘이 예쁜 날엔 아무튼 사진을 찍어줘야한다. 그래야 기분이 한결 좋음. 세상엔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들도 많지만(출근, 월~금, 회사...) 그 중에서 어떻게 기분 전환을 해낼 수 있느냐가 내 능력이다. 솔직히 죽을 때까지 이 회사에 다닐 것도 아니고 회사보다 내가 먼저다~~~
아무튼 출근에 나온 카드회사 마케터.. 맞나? 암튼 카드 회사 대리 이동수씨. 이분 모니터에 붙여둔 멘트가 주옥 같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라니 심플하지만 이게 인생 진리임. 혹시 안 보신 회사원 있음 제발 봐주세요. 돈 한푼 안 받았음
카드 회사 대리 이동수, 회사원의 인생 명언

7월 19일 화요일 : 모닝 시장표 떡볶이

시장표 떡볶이 3000원 인심 후함.

일요일부터 순대 먹고 싶어서 시장까지 행차했는데 다 팔렸단다. 어쩔 수 없지... 허탈하게 집에 돌아와서 월요일날 도전함. 순대 2인분에 떡볶이 1인분이요.
비장하게 외치고 집 와서 폭식함. 순대 나를 폭식하게 만든다.
맵찔이는 떡볶이 먹으면서 헥헥댄다. 심지어 맵다고 어제 반만 먹고 반은 화요일날 먹음..ㅋㅋㅋ

7월 20일 수요일 : 교보손글씨대회 본선 문자와 독서토론회 준비

교보손글씨대회 본선 안내 문자

지난 6월에 교보손글씨대회에 친구들과 함께 응모했었다. 감사하게도 입선 후보작이라며 문자를 받았다. 지난 번에 쓴 글은 아래에!

싯다르타 필사


어쩌다 응모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다면...
핸드볼 대신 먹고 노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얜 무궁화가 확실하다. 무궁화가 맞..겠지?

목요일날 독서토론회가 있다. 회사 본부장님께서 여는 건데 걍 프로읽기러로서 독서토론이라면 아묻따 참석이다. 추천 도서는 대답만 했을 뿐인데, 회사가 살아났습니다.
경영경제서는 안 좋아한다. 본질적으로 하는 말은 다 똑같고 영업사원처럼 말만 번지르르하니 반감만 가득하다. 인생이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긴 한데... 그리고 경영경제서는 정보의 양이 너무 적다. 아무래도 소설이나 과학책에 비하면 그렇긴 하지...
그래도 금방 1시간 반이면 뚝딱 읽을 수 있다.

대답만 했을 뿐인데, 회사가 살아났습니다.

디지털 마케팅이며 콘텐츠 마케팅이며.. 마케팅 앞에 이름 붙이는 거 참 많다. 취준생들이여 이름에 현혹되지 말고 꼭 하는 일 먼저 보시길...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They Ask, You Answer. 일명 TAYA라고 하는 건데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콘텐츠를 작성하라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도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미국만큼 시장이 커질 거란 생각은 안 든다. 왜냐면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아웃바운드 자체가 힘들거든요ㅠ 반해 한국은 땅덩어리가 상대적으로 좁으니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동시에 치중할 수 있는데 굳이 장기전을 노려야 하는 인바운드만(!) 할 회사가 있을까...? 싶다.

마케팅은 하지만 기본적으로 뭔가 판매하는데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임ㅠㅠ 나 마케터.. 맞아?

슬기샘어린이도서관 내부공사 완공

나 고등학생 때 종종 공부하러 갔는데 많이 바뀌었더라... 3층에 어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일반실이 있었는데 웬열 2층으로 옮김. 그리고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나선형 구조 계단 있어서 신기했다. 어린이 도서관이라 그런가봄
계단 높이가 굉장히 좁다? 계단이 깔짝깔짝하게 생겼는데 어린이 도서관이라 그런 것 같다ㅠ 귀엽다... 이 사용자 친화적인 디테일. 너무 사랑혀.

집 가는 길에 본 새로 생긴 카페?

카페가 맞는진 모르겠다만 다음에 들러봐야지. 비밀인데 근무 중임..^^ 개쩌는 근무태만 실천해 버렸습니다~~~~ 할 일 다 했으니까 봐!주!라!

남의 집 강아지를 찍어도 되나 조금 걱정 된다

이 집 대문 앞에 '개 짖음' 세 글자 딱 적혀 있다. 지나갈 때마다 인기척 알고 짖어대는데 이렇게 순하게 생겼을 줄이야!!!!
너무 귀엽다. 이 강아지 산책하고(도서관 가는 길에 이미 한 차례 만남ㅎ) 집 가는 거였나봐.

수원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그... 왜 이러실까? 인스타 스토리 올린지 얼마 안 됐는데 기가 막히게 보시더라. 원래는 인스타그램 잘 안하시는 것 같은데 요즘 다시 시작하셨나?
국힘 지지자 아니고요.. 옛날에 뭐 선거 관련해서 지역구 국회의원들한테 메시지 돌렸던 것 같다. 정확한 사유는 기억 나지 않음...

7월 21일 목요일: 일하기 싫어서 완두앙금빵 먹음

내 최애 완두앙금빵

파리바게트 완두앙금빵 본사에서 가져오는 걸텐데 이 지점 완두앙금 양이 미쳤다. 몇 개 지점에서 시도해봤지만 이 정도 양은... 여기로 정착해야지. 완두앙금빵 너무 맛있어.. 최고야. 다들 완두앙금 맛없다고 욕하는데 슬프다. 진짜 달고 맛있는데.

KT 집 주변 공사 계속하던데 네트워크 연결 무슨 일?

미팅하다 자꾸 꺼져서 개빡쳤다. 이러면 미팅하는 의미가 있냐고요~ 문맥 추론하면 오류 생기니까 구두로 미팅 진행하는거 아니야...
계속 연결 뻑나면 조만간 100번으로 전화 걸어야겠다.

7월 22일 금요일 : 퇴근하고 강아지 만나고 바빠요!

집 근처에 사는 누렁이

누렁이와 흰둥이는 운 좋을 때만 만날 수 있다. 해가 쨍할 때는 주인분들께서 절대 밖에 안 내놓으시고 선선하게 해 없을 때만 잠깐씩 밖에서 지낸다. 오늘은 나랑 눈 마주치는 누렁이와 잠자는 흰둥이를 봤으니 운 좋은 하루인 걸로!
ㄹㅇ 찐 근무 태만이었으니까 오늘 운 좋은 거 맞다!

하니앤손스.. 문을 안 열어

금,토,일에만 여는 하니앤손스. 파리 밀크티가 맛있다. 친구 생일 선물로 틴케이스에 든 홍차 티백 사러 왔는데 문을 닫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장사하는 카페들... 무슨 일이 있나. 폐업 준비하시나..
친구 선물도 못 사고 그냥 산책 다녀온 사람 됨.

날씨는 죽여줬어요

사실 날씨 안 좋을 일이 없지만 걍 행궁 늘 봐도 예쁘다. 10년 전.. 아득하다. 그 때는 가로등도 몇 개 없어서 어둡고 음침한 동네였는데 참 신기하다. 몇 개 카페가 터를 잘 잡더니 우후죽순 인스타 감성 카페들이 들어와 땅값 오지게 오름. 아무튼 진짜 거의 잠옷 차림으로 도서관 다니고 카페 가는 내 산책로다.

타이거슈가 우롱밀크티와 타이거슈가 딥초코 밀크티

우롱밀크티는 음.. 차라리 우롱차를 마시는게 더 좋을 것 같고 딥초코 밀크티는 밀크티가 어딨어? 싶을 때 홍차향이 난다. 아주 밀도 있는 맛임. 이게 무슨 설명이야 싶겠지만... 그래요.
유제품 10% 함량이라고 R이 추천해줬는데 이거 두 개 마시고 고통 받는 중. 도대체 우유를 가면 갈수록 소화 못 시키는 이유가 뭐야..🥲


독서토론회

본부장님이 주최하시는 독서토론회.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 소리 다 끄고 참관만 하려는 마음이었다. 그럴거면 왜 들어? 싶지만... 사람은 의외로 말을 많이 한다. 남의 얘기만! 오롯이 듣는 순간도 때때로 필요하다. 더군다나 책 얘기야? 이건 빠질 수 없지... 심정으로 참여했는데 얼결에 고객사 분들이랑 인사 나눔...^^
본부장님이 내 얼굴 이제 기억하실 것 같은데 어떡하지 이거 좋은 징조인가?
미리 생각해오신 질문을 각각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 됐다. 그동안 발제 위주, 약간의 질문을 더한 토론만 하다가 풀 질문만 있는 토론은 신선했다.
아래는 내가 기억하려고 쓰는 것~~~~~~~

1. 왜 소비자는 기업과 친구가 될 수 없는가?
- 기업은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음. SNS에서 자신의 하이라이트만을 노출하는 세대 특성상 프리미엄 전략이 더 잘 먹힌다. 굳이 기업이 다른 길을 걸을 이유가 있나?
2. 왜 고객 입장에서 소통하려고 하지 않을까?
- 인지편향 때문에 기업은 자신이 손해볼 것 같은 상황에 매우 보수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새로운 정보 대신 같은 정보만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겠군..
3. 조직에서 이 책을 활용해 어떤 것을 시도해 보고 싶은지?
- 질문 클러스터링! 책이 말하는 것은 결국 고객의 관심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임. 관심사란 건 물음표 붙은 질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거니까 단순하게 질문 클러스터링만 해도 고품질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음. 아니.. 사실 회사에서 OJ를 띄엄띄엄 해주니까 제가 공부하기 어려워서 그런게 맞긴 한데요.. 본부장님이 콕 집어서 배우는게 쉽지 않죠? 하심^^ 굳이 덧붙이자면 고객사 미팅에서도 질문 모아서 내부에 전달하면 타팀도 다른 고객사랑 미팅할 때 도움 된다고요..

깨달은 건데 나 말보다 글이 편함. 말을 이렇게 했으면..^^ 참 좋았겠는데 허접하기 그지 없게 주절댔음. 당연함.. 본부장이랑 고객사 임원들이었음..
주제 넘은 신입의 참여로 보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걱정을 안고 이번 주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