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6 핸드볼클럽 땡땡이 치고 광교에서 C와 S

날씨가 미쳤나;
비 온다기에 핸드볼 클럽 땡땡이 치고 놀 계획이었는데 어째 비가 안 온다. 대신 엄청난 습도를 느꼈다. 물 속에 빠진 기분으로 C, S를 만났다.

@광교 블루오즈
분위기 좋고 뷰도 좋다. 광교카페거리 아래 아니고 윗 동네에 있음!

안 가본 호주가 생각나는 광교, 블루오즈

내가 시킨건 가장 파란 접시에 놓여진 머쉬룸 프로슈토 타르틴. 가격은 9500원. 타르틴은 오픈 샌드위치란다. 호주에서 오픈 샌드위치를 타르틴이라고 부르나봐. 는 아닌 것 같다. 방금 구글에 검색해보니 타르틴은 불어라고..? 그럼 왜 굳이 타르틴이란 이름을 호주를 표방하는 가게에서 사용하는 걸까. 대충 구글을 찾아보니 짐작가는 것은 19세기 프랑스 탐험가들이 호주에 잠시 정착하면서 프랑스 지명을 남겼고, 프랑스 혁명 때 꽤 많은 상인이나 은행가 들이 호주로 도착했단다.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언어도 문화도 섞인 탓이려마.

타르틴의 크기는 음료와 함께 한 끼로 먹기에 괜찮았고 맛도 있었다. 표고버섯의 진한 향과 트러플오일이 느껴지는 소스와 담백한 리코타 치즈, 짭짤한 프로슈토와 바게트. 그리고 선드라이 토마토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작은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기르고 계시던데 직접 재배하신 걸까.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유제품 소화를 못한다. 크림 스파게티를 먹고 된통 혼난 기억이 있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타르틴에는 리코타 치즈 양이 적어서 얕봤다. 크림 범벅도 아닌데 별 일이야 있겠어? 마인드로 먹다가 중간에 화장실 다녀옴;;; 친구들아 미안해
친구들이(아주 특히 S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 다크서클이 내려왔다며 진심으로 (비)웃었지만 그래, 이 한 몸 바쳐 웃었으면 됐다...
다녀와서 급하게 락테이스를 먹었다. 거의 다 먹어가던데 조만간 사야겠다.
내 가방에서 빠지지 않는 알약들
1. 락테이스(유당분해효소) 2. 지사제 3. 소화제 사진으로 봐도 맛있는 타르틴 진짜 맛있었다. 치즈가 묻은 바게트와 치즈는 고대로 두고 토마토랑 프로슈토, 이름 모를 풀떼기만 건져 먹었다. 고작 그것밖에 안 먹었는데 배가 안 고픈 이유는 뭘까. 수치를 먹어서 그런가🥲

식기들이 다 너무 예쁘다. 우리 집에도 저런 식기가 있었으면 싶다가도 어차피 있어도 안 쓸 걸 알아서 상상만 하다 그친다. 나이프 이가 특이하게 나 있다.

피스타치오 아티제 카라멜

C는 작은 선물들을 자주 챙겨준다. 고마워❤️
피스타치오 카라멜 존맛이다. 성분표 보니 여기도 우유 함유라고 적혀 있어서 하나만 먹었다. 또 난처해지고 싶지는 않으니까...
아티제에서 파는 피스타치오 카라멜도 아몬드 카라멜도 맛있다. 아몬드 카라멜은 아몬드 초코 맛이고 피스타치오 카라멜은 지이인한 피스타치오 맛.

그... 생각해보니 이거 7월 못 나온다고 미리 찔러준 것도 같네..? RIP 제 친구는 갔습니다🙏 한 달 뒤에 재림할 C를 위하여 다같이 묵념.

밥을 먹으며 요즘 고민을 얘기했다. 내 인생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고민은 두 종류다. 일과 사랑. '어떻게'를 물어보러 갔지만 뭉뚱그려 도전해보기! 가 되었다. 여름이 끝나갈 땐 내 고민의 문장들이 어떤 식으로 형태를 바꿨을지 궁금해진다.



@ 광교, 오프더월

카페 이름 완전 반스 생각난다. 카페 스티커를 가져왔는데 그것도 반스 느낌이다.

광교 오프더월, 에그스콘이 존맛! 4500원

선택지 없는 나는 무조건 아아다. 한 입, 작은 티스푼 양의 쑥라떼를 먹어봤는데 아주 진하고 고소했다. 더 먹고 싶은데 라떼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얼그레이 스콘도 향이 진했지만 따끈한 에그스콘이 일품이다. 다음에 또 와서 에그스콘 먹어야지. 따끈할 때가 너무 맛있다! 카스타드 크림과 적당히 바삭한 스콘 환상!

다음 주에는 핸드볼을 가볼게요... 이제 진짜 운동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