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블로그 8

23년 2월 2주차 : 퇴사 꿈나무가 된 7개월차 신입사원 일기

써야지 써야지 하고 미루다… 작년 가을, 겨울을 통째로 건너뛰었습니다. 2023년에 다시 시작하는 일기… 안 바쁘면 일기 착실하게 쓸 줄 알았는데 주7일 일하는 개빡침을 이렇게 풀어야겠다면. 신사역 돈가스 맛집 : 필살기 프리미엄 돈가츠 일주일 중 대부분을 재택하다 보니, 팀원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달에 한번, 법인카드로 회식을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다.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멤버가 많아 고른 곳 중에 거리가 가까운 ‘필살기 프리미엄 돈가츠’로! 등심을 먹으려다 이 집 베스트 메뉴라길래 시켰다. 역시.. 그냥 등심 시킬걸. 내가 튀김 별로 안 좋아하는걸 어떻게 매번 깨달을 수 있지? 엄청 맛있음. 돼지고기 돈가스인데 잘 구운 소고기 맛이 나고, 양념도 4개 주신다. 그러나 나는 ..

일상&주간일기 2023.02.19

실리카겔 미친 놈이 남은 나의 부산락페스티벌

숙소가 서면이었으므로 근처에 맛있는 국밥집을 찾으러 갔어. 든든하게 아침 먹어야 하지 않냐며 아침부터 서면까지 걸음해준 친구 H에게 감사를! 송정3대국밥이 유명한 듯 싶은데 여긴 줄이 있더라고? 아침 10시부터..? 그래서 옆집인 포항돼지국밥집으로 갔어. 맛있었고 일주일 만에 기억이 흐릿하네.. 그래도 1일차 보다는 사람들도 적고 쾌적했던 것 같아요 일단 기억이 없습니다 이래서 일기는 빨리 빨리 써야 하는 건데. 피자가 진짜 맛있었고요 피자가 답임 한 조각 먹고 뚜껑 덮어뒀다가 배고프면 나중에 또 먹으면 되니까.. 그리고 일단 식어도 맛있어 떡볶이 같은건 불어서 먹기 좀 그런데 피자는? 맛있다! 힐라 루히라고 읽는 거였나? 부산'국제'락페스티벌라더니 이스라엘 가수로 2일차 포문을 연다. 사실 크게 관심도..

일상&주간일기 2022.10.14

웅장하게 외친다 에에오 에오 에에오 에오 2022 부산락페스티벌 1일차

오늘은 평어체를 쓸 거야 어떤 미친놈이 부산을 무궁화 타고 가는데? 그게 나야. 두비두밥 엉덩이가 평평해진 것 같지만 그래 부산 갈만 했어. 그리고 다음엔 티켓은 무조건 얼리버드, 기차는 최대한 일찍 끊어야겠더라. 타임테이블에 아는 가수도 별로 없으면서 운치 있게 그린데이 듣는 객기. 그래도 10월의 시작인 만큼 또 들어줘야 한다. 낭만 김 씨. 구포에서 내렸다. 왜냐면 구포에서 더 가까우니까! 만두 맛집이라는 금용만두. 씨겨자가 발라진 오이무침 진짜 맛있어. 근데 내가 쌔그러운걸 잘 못 먹어서 많이 남겼어. 대신 만두는 기가 막히게 다 비웠지. 물만두 촉촉하고 맛있어. 만두는 뭔들 안 맛있겠냐만 만두 너무 좋아. 내 별명이 만두땃쥐인데 설명하긴 좀 길고 아무튼 만두를 많이 먹는다는 뜻이야. 유명한 집인..

일상&주간일기 2022.10.04

9월 5주차 : 받은 선물에 감사를 표현하는 법

9/26 : 강남~신논현역 투어(카페 온화, 파파야리프, 어퍼앤언더) 오후 반차를 위해 출근한 사람. S가 준 차로 시작하는 하루. 떫은 녹차맛이 강했다. 녹차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고 녹차 프라푸치노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녹차 그 자체는 아닌 것 같다. 퉤. 빡센 오전 업무를 하고 퇴근했다. 신논현역도 카페가 참 많이 생기고 많이 사라진다. 옛날에 친구들이랑 같이 가던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었는데 사라진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대학 교양 수업에서 만나 이렇게 질기게 연락할 줄 몰랐다. 잠깐 해외살이를 하고 있는 T가 입국하는 시점에 맞춰 만난다. 일년에 한 번 정도? "그러니까 그 때 영국에 왔었어야지"라는 이야기는 오늘도 했다. 코로나가 막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시점 내 손에는..

일상&주간일기 2022.09.30

9월 4주차: 일기 깁기, 연기학원 상담

이번 일기는 기워서 쓴 일기입니다.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을 고치거나 보태다. 비유적인 말임" 깁다의 뜻을 구글은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기존에 쓴 일기를 엮고 부족한 날은 기워서 썼습니다. 누더기같은 생각도 함께 슬쩍 엮었으니... 지난 번 일기와 비슷한 것 같은데? 읽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러니까 읽어줘... 9월 19일 : 직장인 로망 퇴근 후 한강 그렇습니다. 몰몬교 같은 옷을 입은 전데요. 네 회사 화장실입니다. 퇴근하고 A와 함께 한강에 갔다. 아니지 각자 가서 만난 거니까 말을 고쳐야 한다. 한강에서 A를 만났다. 우연히 만난건 아니므로 또 말을 고친다. 약속한 대로 한강에서 A를 만났다. 제법 나아진 문장. 비서울시민이라 그런지 퇴근하고 한강에 ..

일상&주간일기 2022.09.29

생일 전야제 : 행궁동 테이스팅 뮤지엄, 그루비

날씨가 좋다. 그냥 좀 미리 나섰다. 걷다보니 신촌역 4번 출구 앞인 것처럼 걷다보니 테이스팅 뮤지엄이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점심 시간대에는 사람이 많다. 9월 말부터는 날씨가 선선한게 걷기만 해도 좋지만 진짜로 걷는 건 귀찮으니까... 테이스팅 뮤지엄. 근처 사는데 처음 와봤다. 사람들이 데이트 하러 많이 가던데... (침묵) 팟타이를 시켰다. 넓직한 면이 좋다. 쫀득하고 달달하다. 단 음식은 싫어!라고 생각했었는데 팟타이는 먹어보니 달달하지 않나. 양이 적은거 아닐까 싶겠지만 재료들이 많아서인지 넉넉했다.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였나. 딱 봐도 꾸우우덕하고 진하게 생겼는데 생긴 것만큼이나 진하다. 비록 크림을 못 먹지만 먹고 싶었다. 친구들한테 "나 크림 먹는 약간 트릭?같은 거 있어!" 라며 팟타이랑 ..

일상&주간일기 2022.09.28

직장인 로망 2: 대학 시절 사람 만나기 w/M

이틀 연속 출근? 그것만으로 일단 기록할 가치가 있지. 오늘의 약속은 대학 시절 선배(였고 서로의 과거를 꽤 많이 알고 있다는게 열받는) M이다. 1학년 1학기 초에 반짝 친하게 지냈다가 이러저러한 나의 스무살 할 수 있는 실수가 부끄러워 거리를 뒀다ㅎ... 2학년 마치고 복학하고 학교 돌아오니 그 때의 나를 아는 사람과 마주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연락하지 않으면 흘러갈 사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 전 생일이었던 M은 인스타 스토리에 생일 선물을 올렸다. 생일 축하한다는 디엠을 보낸게 시발점이었다. 축하할 일에는 설령 가까운 사이가 아닐지라도 가볍게라도 축하해주는건 좋은 일이다. 그러다 뭐하고 사는지 들어보면 재밌겠는데?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시간 되면 만나자는 말에 M은 냅다 오케이를 갈김..

일상&주간일기 2022.09.23

직장인 로망 1: 퇴근하고 한강 w/A

A는 알까..? 내가 사실 약속을 위해 출근했다는 사실을... 나 김아현 프로재택러. 웬만하면 출근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속이 있으니 겸사겸사 출근했다. 아픈 동기 L이 죽을 먹어야겠다기에 함께 나섰다. 죽? 맛있지! 사실 간만에 버스 타고 출근하면서 버스 멀미해서 그런지 속이 영 말이 아니었다. 밍밍한 참치김치죽, 전복죽 같은 걸 고를까 하다가 본죽의 근본은 역시. 역시 낙치김치죽이다. 근데 너무 뜨겁고 배부르고 반 먹고 반은 포장했다. 저녁에 약속 있어서 잔뜩 화장하고 나왔다. 어차피 지워질 것을... 머리 자르고 처음 만나는 사람! 블로그에 등장하는 인물이 여럿이라 이니셜 안 겹치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A라고 해야겠다. A를 만난 건 축구 경기장이었다. 같이 축구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은 핸드볼 ..

일상&주간일기 2022.09.22